Untitled-1
 

 
 
Untitled Document
 
 
 

해맑은 초록 햇살 아래 신록이 짙어가며 봄이 무르익어 가던 1993년 5월22일, 23일.

노송원을 떠난 지 20년 만에 베풀어 주신 은사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그립던 친구들을 다시 보기 위하여 이리저리 흩어졌던 동창들이 “졸업 20주년 기념잔치”를 맞아 모교 노송원에 다시 모였습니다.

오랫동안 답습되던 선배들의 의례적인 모교 Home-Coming 행사를 탈피하여, 우리들의 우정을 영원히 기릴 무언가를 남길 수 있는 우리만의 잔치를 준비하자는 전주 서거석 회장과 서울 김성훈 회장의 소박한 소망이 친구들의 마음을 하나 둘 엮어 가슴으로 뭉치며 멀리 해외 동창들에게 까지 퍼져 나갔습니다.

저희 동창회는 졸업 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특별예산을 세워 그 당시 유명을 달리한 동창들(박종영, 양승환, 은종택, 진형광, 최용우)의 유자녀에게 각각 5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키로 하여 우리들 마음 밑바닥에 잔잔한 감격을 일으키고, 20년 만의 만남은 먼저 간 동창 유자녀 돕기 장학회 발족을 겸한 행사로서 더욱 뜻이 깊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먼저 떠난 친구들의 유자녀가 힘겨운 인생의 무게로 넘어질 때 내미는 손이 되어 주고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태동한 동창회 장학회는 장학기금 모금활동에 탄력을 받아 기금이 날로 늘어 1995년 가을에는 1억 2천여만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동창의 의미는 단순히 같은 학교를 다녔음을 넘어 거칠고 험한 삶의 여정 중에 더불어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며 서로 의지하고 격려해주면서 진하고 끈끈한 우정을 영원히 나눌 수 있는 정말로 특별한 사이여야 될 것 입니다.

우리들의 잠재 역량을 스스로 확인한 동창회는 회장단에서 운영하던 장학사업을 더욱 공고히 하고 투명하게 하기 위해 장학회의 재단 법인화를 추진키로 하여 마침내 1995년 12월 20일 자로 전라북도 교육청에 기본재산 1억원의 “재단법인 전주북중 47회 전주고 50회 동창회 장학회”란 긴 이름으로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동기동창 장학회를 설립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간 저희 장학회는 말없이 세상을 달리한 동창 36명중 미혼자, 미망인 재혼 등을 제외한 동창의
초, 중, 고 재학 중인 유자녀들에게 매년 가족 당 1백만원씩 2005년 12월 31일 현재 지난 10 여년간 9천여만원을 지급하였고 향후 그 수혜대상을 어려움에 처한 동창 자녀들에게 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