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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야기 - 말문이 열리다
한벽당05-15 20:22 | HIT :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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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이야기 - 말문이 열리다


마을 변두리, 냇가 산자락에 외딴 빈집으로 젊은 대장장이 新郞 각시가 移徙(이사)를 왔다. 빈 외양간에 풀무를 앉히고 대장일을 始作(시작) 하더니, 場(장)날이 되자 場(장)터 구석에 칼이며 호미를 펼쳐 坐板(좌판)을 벌였다.

그때 曰牌(왈패) 세 녀석이 자릿세를 받으려다 是非(시비)가 붙었다. 구경꾼들이 빙 둘러 모여들었는데 일은 싱겁게 끝났다. ‘후다닥 퍽퍽-’ 瞬息間(순식간)에 曰牌 세 놈이 질퍽 한 場터 바닥에 여덟 八字로 뻗어버린 것 이다.

이 일로 대장장이 郭家(곽가)는 ‘郭꺽정’으로 불리며 저잣거리에서 一躍(일약) 英雄(영웅)이 되었다. 그는 이따금 酒幕(주막)에 들러 대폿잔을 기울였는데, 다른 장사꾼이 모여들어 合席(합석)해도 그저 껄껄 웃기만 할 뿐 身上(신상)에 對해 입을 열지 않았다.

그에 對(대)한 궁금증은 모든 사람들의 입을 근지럽게 만들었다. 대장일을 맡기러 간 사람들 입에서 흘러 나온 얘기로는 郭꺽정의 젊은 마누라는 벙어리로 若干(약간) 모자랐다. 하지만 耳目口鼻(이목구비)가 또렷하고 곱게 생겼으며, 新郞(신랑)을 도와 풀무질에 망치질도 한다는 것이다.

郭꺽정이 대장일로 만든 연장을 한 보따리 짊어지고 外場(외장)길에 나선 날, 밤까지 장맛비가 추적추적 내려 개울물 소리만 콸콸 天地間(천지간)을 울렸다.

그런데 시커먼 어떤 놈이 외나무다리를 건너 대장간으로 쑥 들어갔다. 漆黑(칠흑) 같은 三庚(삼경)에 산자락 외딴집에서 말도 못 하는 郭꺽정의 마누라는 발버둥을 쳤지만 꼼짝 없이 劫奪(겁탈)을 當(당)하고 말았다. 郭꺽정의 마누라는 氣絶(기절)을 했지만, 두 번이나 慾心(욕심)을 채운 그 놈은 바지춤을 올리며 ‘흐흐~’ 滿足(만족)한 웃음을 흘렸다.

그렇게 대장간 안방을 나와 외나무다리를 건너자 夏至(하지) 짧은 밤이 걷히며 어슴푸레 동이 트기 始作(시작)했다. 바로 그때였다. “자네는 이 밤중에 대장간에 호미 사러 왔는가?”

藥材商(약재상) 吳大人(오대인)이 비실비실 웃었다. 魂飛魄散(혼비백산)해 逃亡(도망)친 劫奪者(겁탈자)는 黃富者(황부자)의 개차반 막내아들로, 郭꺽정의 二段(이단) 옆차기에 맞아 場터 바닥에 고꾸라졌던 曰牌 三人幇(삼인방) 中의 하나였다.

그날부터 黃富者 막내아들 莊坤(장곤)은 藥材商 吳大人에게 코가 단단히 꿰었다. 吳大人(오대인)이 告者(고자)질을 한다면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인데, 多幸(다행)히 郭꺽정에게 일러바치지는 않았다.

그래도 莊坤은 바짝 바짝 피가 마르기 始作(시작)했다. 어느 날 밤, 親舊(친구)들과 酒幕에 갔더니 酒母가 다가와 “도련님! 吳大人이 술값을 도련님께 받으라고 합디다!” 라고 要求(요구)했다.

莊坤(장곤)은 꼼짝없이 돈을 갚았다. 어느 날엔 술값이 너무 비싸 “아니, 吳大人은 술을 얼마나 퍼 마셨길래 …” 라고 툴툴거렸는데, 酒母(주모)가 씩 웃는 것을 보니 해우 값까지 덮어 씌웠다.

어디 酒幕(주막)집뿐이랴. 너비아니에 龍鳳湯(용봉탕) 먹은 것은 물론 신발 집• 布木(포목)집에서도 計算(계산)해 달라고 아우성이다.

莊坤은 아버지 黃富者의 金庫(금고) 다락에 손을 대고, 제 어미 佩物(패물)에도 손을 댔다. 及其也(급기야)는 吳大人을 죽이고 自身(자신)도 죽어버릴까.. 極端的(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

그러다가 場날 저녁, 黃莊坤은 罷場(파장)판에 郭꺽정을 모시고(?) 酒幕으로 갔다. “兄님!, 한잔 올리겠습니다.!”

郭꺽정이 영문도 모른 채 꿇어앉아 술잔을 올리는 曰牌로부터 잔을 받아 쭉 들이켰다. 둘이 부어라 마셔라 술이 잔뜩 취할 즈음, 黃莊坤은 지난 일을 實吐(실토)했다.

“兄님! 이제 나를 죽이든 살리든 맘대로 하십시오.” 그러자 郭꺽정이 豪宕(호탕)하게 껄껄 웃으며 말했다. “고맙네, 자네 德澤(덕택)에 내 여동생이 精神(정신)을 차리고 말문이 열렸어.”

고개를 땅바닥에 처박고 있던 黃莊坤은 깜짝 놀랐다. 劫奪(겁탈)한 女人이 郭꺽정의 마누라가 아니라 여동생이었다니……

郭꺽정의 여동생은 두 해 前(전)에 시집을 갔는데, 첫날밤에 술을 잔뜩 마신 新郞(신랑)이 新婦(신부) 배 위에서 腹上死(복상사)하고 말았다. 하도 놀란 新婦(신부)는 그 後(후)로 失語症(실어증)에다 失性(실성)해 郭꺽정이 그 여동생을 데리고 故鄕(고향)을 떠나 이 마을로 移徙(이사)를 온 것이다.

郭꺽정의 여동생과 黃莊坤(황장곤)은 婚禮(혼례)를 올렸다. 自己(자기)도 劫奪(겁탈)하러 왔다가 黃莊坤이 先手(선수)친 걸 알고 方向(방향)을 튼 藥材商 吳大人이 어떻게 됐는지는 말할 必要(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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