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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선의 품격
다가산05-07 10:11 | HIT :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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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積善(적선)의 品格(품격)



趙 進士(조진사)가 紙筆墨(지필묵)을 사려 고 오랜만에 親(친)히 場(장)터에 나왔다. 歲後(세후) 첫 場(장)날이라 占(점)쟁이 坐板(좌판)이 보였다. 趙 進士는 ‘올해 運勢(운세)나 한번 볼까 나’ 하고 발걸음을 멈추고, 거적때기를 깔고 쪼그려 앉아 있는 占쟁이 앞에 두루마기 자락을 추스르며 주저 앉았다.

꾀죄죄한 占(점)쟁이가 六甲(육갑)을 짚어 보더니 “七月(칠월)에 물 조심만 하면 運數大通(운수대통)은 아니더라도 無病無頉(무병무탈)이오.” 趙 進士(조 진사)가 껄껄 웃으며 “이 나이에 무슨 大通(대통)할 일이 있겠소, 無病無頉(무병무탈)이면 足(족)하지.”

바로 그때,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異口同聲(이구 동성)으로 소리쳤다. “어~이게 누구야!” 占쟁이와 趙 進士(조진사)는 서로 두 손을 마주 잡았다.

두 사람은 국밥 집에 마주 앉아 濁(탁)배기 盞(잔)을 부딪히며 지난 날 書堂時節(서당시절)로 얘기꽃을 피웠다. 占(점)쟁이가 킬킬 웃으며...... “그날 밤 버드나무 위에 올라가 동네 處女(처녀)들 멱 감는 거 훔쳐보다 네가 떨어져 개울에 풍덩~!!!”

趙 進士는 그게 어제 일처럼 생각나 “푸하하~ 푸르르.” 입 속의 濁(탁)배기를 쏟아내며 뒤집어졌다. 이웃에 살던 개구쟁이 불알 親舊(친구) 두 사람은 三十餘年(삼십여년) 만에 처음 만나 술잔을 주고받으며 그리운 그 時節(시절)로 돌아갔다.

웃음이 끊이지 않던 雰圍氣(분위기)가 한숨으로 바뀐 것은 趙 進士가 占(점)쟁이 親舊의 살아 온 길을 물어본 後(후)였다.

占쟁이 親舊(친구)는 열다섯 살 때 三年 동안 몸져누웠던 아버지가 빚만 잔뜩 남기 고 이승을 下直(하직)한 後(후) 빚을 堪當(감당)할 수 없어 어머니와 동생 둘을 데리고 夜半逃走(야반도주)를 했다.

他鄕(타향)을 떠돌며 가장으로 온갖 苦生(고생) 다하며 살아온 얘기에 趙 進士(조진사)는 눈시울을 붉혔다. 占(점)쟁이 親舊(친구)가 말하길...... “나이를 먹으니 故鄕(고향) 생각이 나지 뭔가. 歲(세)밑에 돌아와 그간 좀 모아뒀던 돈으로 三十年 前 夜半逃走(야반도주)할 때 졌던 빚 다 갚고 목구멍이 捕盜廳(포도청) 이라 이 짓을 하고 있네.”

어둠 살이 내려앉고 술도 올라 일어서서 술값을 計算(계산)하려던 趙 進士(조진사) 는 逆情(역정)을 냈다. “통시 가는 게 殊常(수상)쩍더니!” 술값 計算(계산)을 占쟁이가 벌써 해버리고 나서 “자네가 준 卜債(복채)로 했으니 자네가 술을 산 거야.”

며칠 後(후), 부티 나는 老人네가 두리번거리더니 趙 進士 親舊(친구) 占쟁이 앞에 앉았다. “내가 크나큰 갈림길에 서 있소. 할 건가 말 건가?”

占(점)쟁이 얼굴이 蒼白(창백)해지더니 “나는 그렇게 용하지 않소이다. 다른 데 가서……” “다른 데서도 占卦(점괘)를 봤소. 한번 봐 주시오"

六甲(육갑)을 짚어본 占(점)쟁이 曰(왈) “하지 마시오. 늙어선 大通(대통)보다는 無頉(무탈)이오” 老人(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卜債(복채) 한 냥을 놓고 갔다.

열흘쯤 지나••• 그 부티 나는 老人네가 다시 찾아와 占쟁이의 두 손을 잡고 떨리는 목소리로 “모두가 하라 했는데 道士(도사)님 혼자 하지 마라 했소. 그 말이 맞았소~!!! 敗家亡身(패가망신) 當(당)할 뻔했소. 卜債(복채)를 제대로 드려 야지요.”

거듭 고맙다고 고개를 조아리며, 주머니 하나를 놓고 바람처럼 사라졌다. 老人의 道袍(도포) 자락이 사라질 때까지 멍하니 있던 占쟁이는 주머니를 열어보고 氣絶(기절)할 뻔했다.

엄청난 돈이 들어 있던 것이다. 江(강) 건너 마을••• 姜 大人(강대인) 舍廊房(사랑방)에 조촐한 술상을 두고 두 사람이 마주 앉았다.

이 집主人 姜 大人과 趙 進士다. 趙 進士가 姜 大人에게 술 한잔을 올리며.. “外叔父(외숙부)님, 수고하셨습니다”라고 하자 술잔을 받아 마신 姜 大人이 “자네가 그토록 속이 깊은 줄 몰랐네”라고
말했다.

趙 進士(조진사)가 對答(대답)하길 “外叔父(외숙부)님 누님한테 배웠어요.” “내 누님이라니?” “제 어머님 말이에요, 크크크.”

姜 大人은 조카 趙 進士의 付託(부탁)을 받고 占을 본 뒤 卜債(복채) 주머니를 던져 주고 온 그 부티 나는 老人(노인)이다.

趙 進士가 아홉 아니면 열 살쯤 됐을까? 場날 어머니 손을 잡고 場터에 갈 때였다. 어머니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눈을 크게 떴다.

“내 주머니!” 아무리 찾아봐도 돈주머니가 없었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데 저만치서 남루한 옷차림의 老人이 지팡이를 짚고 절룩거리며 헐레벌떡 오고 있었다. 한 손에는 어머니가 흘린 빨간 주머니를 들어 보이며 “길바닥에서 이 주머니를 주웠지만 제 걸음이 이 모양이라 빨리 오지 못했네요.”

그가 주머니를 어머니에게 건네주고 돌아가는데 “여보시오~!!!”하며 어머니가 그 老人네를 불러 세웠다. 그리고 주머니 속의 돈을 헤아리더니 “이 주머니는 내 것이 맞지만 내 주머니엔 分明(분명)히 열두 냥이 들어 있었으니 이 나머지는 내 돈이 아니오” 하며 한 움큼 돈을 집어 그 老人네 조끼 주머니 에 찔러줬다.

그 얘기를 듣고 姜 大人이 빙긋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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